美 템플턴그룹, 참여연대와 협력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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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미국의 대표적인 기관투자가인 템플턴그룹이 다음달 열릴 국내 5대그룹 주요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참여연대와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템플턴 이머징마켓의 사장 겸 펀드매니저인 마크 모비우스 박사는 21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장하성 교수(고려대)가 주도하는 소액주주 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며 "참여연대의 의견대로 의결권을 행사할 뿐아니라 필요한 경우 주주제안도 공동으로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템플턴그룹은 국내 증시에 30억달러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 '큰손' 임을 감안할 때 이들의 방침은 해당 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비우스 박사는 "우리의 투자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의 투명성" 이라며 "대주주의 전횡을 감시할 사외이사를 선임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겠다" 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자체 규정상 의결권을 참여연대에 전부 위임해 주는 것은 어렵다" 고 덧붙였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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