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발기가 안돼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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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서너달 전부터 부부생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발기가 제대로 안될 때가 많고, 발기가 되더라도 사정 전에 시들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달리 병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도 구리시 55세 남성)

<답> 해면체성 발기부전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성적자극을 받으면 음경 해면체 내의 작은 동맥을 통해 혈액이 공급되고 공급된 혈액이 해면체의 각방에 가득차게 됩니다.

이렇게 음경의 해면체가 부풀면 정맥을 압박해서 혈액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게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발기라고 합니다.

이때 음경주변의 근육도 수축을 해 음경내부의 압력을 올립니다. 일단 발기된 후에도 이를 유지시키려면 뇌에서 척수를 각성시키는 신호가 나와야 합니다.

이처럼 신경계.호르몬 분비.혈관.근육 등 일련의 생리현상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발기부전이 생깁니다.

즉, 성교를 할 수 있는 적절한 발기와 유지가 어렵게 되는 거죠.

당뇨병.심장병등 지병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면 음경 내의 혈관 벽이나 방.주변 근육등 조직의 탄력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이렇게 팽창력이 감소되면 발기시 정맥을 제대로 누르지 못해 혈액이 빠져나가고 그 결과 음경이 위축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심하면 발기 자체가 불가능하고, 발기를 해도 원하는 시간동안 유지하기가 어렵지요.

통상 50대엔 50%, 60대엔 60%, 70대엔 70%에서 발기부전이 나타난다고 보고됩니다.

요즘에는 남성크리닉을 표방한 곳이 많으니 이곳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심장병.망막질환 등이 없으면 비아그라가 도움이 되며 그외에도 발기유발주사제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동물성지방 제한.금연.취침전 더운 물에 목욕을 하는 것도 성기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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