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학 수강신청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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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5일 오전 10시 서울 시민대학 을지로 분교를 찾은 주부 이은주(李恩珠.35)씨는 자신이 수강하려던 '인터넷 정보검색' 강좌가 이미 1시간 전에 마감된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이 몰릴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서울 시립대학이 시민들에 대한 평생 교육시설로 운영하고 있는 시민대학이 주부들과 직장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있다.

시민대학은 시립대내의 본교를 비롯, 강서분교(강서구 등촌동).을지로분교(중구 을지로).강북분교(강북구 번동)등이 있다.

15일 오전 8시 접수를 시작한 을지로 분교의 경우 4층 접수 창구는 물론 지하계단 까지 늘어선 수강 신청자들의 줄이 오후에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컴퓨터 분야 등 인기 강좌를 들으려는 시민들은 새벽 4시부터 기다렸다고 건물 관리인들은 귀띔했다.

14일 접수를 마친 강서분교에도 모집인원 1천1백명의 두배 가까운 신청자들이 몰렸다. 16일에는 오전 9시부터 강북분교(02-907-3022)가 접수를 받는다.

3월부터 7월까지 개강하는 이번 시민대학(제7기) 강좌 가운데 최고 인기는 컴퓨터와 외국어 회화. 수강료가 3~5만원으로 저렴한 데다 서울시립대 교수 등으로 이뤄진 탄탄한 강사진이 인기의 비결이다.

생활 세무.재테크.법률 교실 등 자치 시민분야 강좌와 원예.미술.철학 교실 등 문화교양 강좌는 무료로 진행된다.

시민대학 권오만(權五滿)학장은 "다음달 강동구청을 시작으로 앞으로 각 구청마다 시민대학 강좌를 열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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