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사칭 국제사기단 사기극 펼치다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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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를 사칭한 국제 사기단이 수출입은행에 사기극을 펼치려다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 1월 21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나이지리아 중앙은행과 나이지리아 채무조정 지급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연체된 대출금을 갚겠으니 수수료 1만9천달러를 갖고 나이지리아를 시급히 방문해 달라" 는 문서와 전화가 왔었다고 14일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1989~93년에 걸쳐 철도차량 및 기관차 현대화 지원자금 용도로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경제협력기금(EDCF) 8백80만달러를 대출받은 뒤 지금까지 상환을 연체해왔었다.

수출입은행은 계속되는 독촉 전화와 문서에 의심을 갖고 주한 나이지리아대사관과 나이지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이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과 지급위원회 위원장의 이름과 서명을 도용한 사기극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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