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외전훈 앞당겨서 구단들 '원천봉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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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얼마 남지않았다. 선수회 가입을 원천봉쇄하라. "

구단측은 현대 탈퇴.삼성 불참으로 세력이 한풀 꺾인 선수회가 더 이상 선수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이미 가입한 선수들도 동요, 탈퇴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며칠간 더 선수 단속에 공을 들여 선수회 파동을 일찌감치 끝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구단들은 해태 선수중 7명만이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선수 42명이 중국 광저우로 전지훈련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보고 선수단을 서둘러 해외로 보내기로 했다.

두산은 당초 27일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로 했으나 24일 오후 비행기로 선수회에 가입하지 않은 26명을 하와이로 보냈다.

두산은 선수회 가입선수 14명중 탈퇴자는 곧바로 하와이 전지훈련에 동참시킬 방침이다.

선수 전원이 불참을 선언한 삼성도 출발 예정일(31일)보다 엿새나 앞당긴 25일 김한수.신동주 등 11명을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태웠다.

42명 전원이 탈퇴한 현대도 접촉을 막기 위해 25일 정민태.김수경 등 5명을 미국으로 출발시켰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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