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전’ 뒤 맞은 해군 창설 64주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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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창설 64주년 기념식이 11일 오전 서울 관훈동 해방병단(조선해안경비대 전신) 결단식 터에서 열렸다. 1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을 교전 끝에 격퇴한 직후에 열린 기념식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정옥근 해군 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어제(10일)는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을 우리 전투함이 교전규칙에 따라 일격에 격퇴했다”고 치하했다. 그는 “군사 도발 가능성이 가장 큰 NLL과 서북 도서를 철통같이 지켜냄으로써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한 해군의 모습을 대내외에 각인시켰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해양 안보를 책임지는 해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을 창설한 고(故) 손원일 제독은 “해군은 신사도로 운영돼야 한다”며 11(十一)월 11(十一)일이 선비 사(士)가 두 개 겹쳐지는 날이어서 이날을 창설 기념일로 정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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