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순례] 신당동 남산 타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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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서울 남산 끝자락을 이루는 조그만 야산인 신당동 매봉산 주변이 아파트 숲으로 바뀌어 오는 4월 입주자를 맞는다. 이 아파트 단지는 현대.SK.동아건설이 공동으로 지은 신당동 남산 타운으로 자그만치 42개동 5천1백50가구에 이른다.

지하철역이 지척인데다 녹지가 풍부해 진작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기있는 주거지로 꼽히고 있다.

◇ 교통 및 주거환경〓지하철 3호선과 11월 개통 예정인 6호선의 환승역인 약수역까지 걸어서 3분이면 닿는다. 단지내 아파트 위치에 따라 3호선 금호역과 6호선 버티고개역을 이용할 수도 있는 데 모두 도보로 5분이내 거리다.

동대문 지역까지 자동차로 5분이면 갈 수 있고 인근에 있는 금호터널을 이용하면 강남 지역 접근도 쉽다.

단지 바로 앞 매봉산을 비롯해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있는 남산과 장충단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동대문시장과 밀리오레 등 재래시장과 대형쇼핑매장도 가깝다. 단지 내에 별도의 스포츠센타가 운영된다.

◇ 시세〓매물은 많은 편이지만 거래는 좀처럼 드물다. 분양가 자체가 비싸기도 하지만 그동안 웃돈이 많이 붙어 시세가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32평형의 경우 매매값이 2억3천만~3억2천만원, 전셋값은 1억2천만~1억5천만원선이다. 한강이나 남산의 조망 여부에 따라 매매값 차이가 1억원 가까이 된다. 조망권을 확보한 경우 인근 다른 아파트보다도 6천만원 이상 비싸다. 전셋값은 인근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 전망〓입주 때까지 시세의 추가 상승 여지는 적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전망이다. 현재로선 투자 메리트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거성부동산정보 신당점의 이근복씨는 "입주 후에도 당분간 값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적어 단기투자 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며 "다만 도심에 가깝고 주거 환경이 쾌적한 주거지를 찾는 실입주자들이라면 한 번 고려해 볼 만하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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