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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아무 음료수나 받아 마셨다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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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www.bild.de

놀이터에서 10대 소년들이 일곱 살짜리 꼬마에게 술을 먹여 중태에 빠뜨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베를린의 한 놀이터에서 쓰러져 있는 아이를 발견한 행인이 달려가 보니 입에서는 술 냄새가 진동했다. 급히 앰뷸런스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해 목숨은 간신히 구했지만 중태다.

병원으로 이송 도중 이 어린이는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구토 증세를 보였다.

주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경찰은 이 어린이가 9살짜리 형과 함께 놀이터에서 놀다가 17~19세 가량의 10대 소년들이 보드카에 콜라를 섞은 술을 음료수인 줄 알고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놀이터에서 함께 놀던 이 어린이의 친구는 경찰 조사에서 “형들이 친구에게 ‘야, 한 잔 마셔봐’라고 하니 마셨다”며 “아마도 나머지 남은 술도 혼자 다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놀이터에는 밤에 노인들이 와서 병째로 술을 마시곤 하는데 청년들도 가끔씩 와서 마시다가 모래밭에 병을 던져 놓고 가곤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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