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남대 패션디자인과 1학년 학생 20여명은 요즘 방학도 잊고 윷놀이세트를 만드느라 바쁜 손놀림이다.
'꼼꼬미' 라는 동아리 소속인 이들은 우리의 전통문양이 새겨진 윷.윷말.윷판 등 윷놀이 용품으로 히트 벤처기업을 꿈꾸고 있다.
윷판은 면직물에 프린트기법을 이용, 봉황문.보상화문.국화문 등 전통 꽃문양으로 만든게 특징. 크기와 색깔이 다양한 문양으로 말판을 구성했다.
테이블 장식용으로도 사용가능하다.
이 윷판은 지난해 11월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특허를 따놨다.
학생들이 윷판 하나하나를 직접 프린트하고 바느질을 해 만들며, 윷.윷말은 외부업체에 의뢰해 제작하고 있다.
윷 소재에도 신경을 써 부딪칠때 청아한 소리가 나는 박달나무를 골랐다.
학생들은 올 설 대목을 노리고 제작에 들어가 이미 3백여 세트를 만들었으며 대구백화점.혼수가게 등을 유통망으로 뚫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여름방학때 2백세트를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교측으로부터 선물받은 외국인들이 '독특하다' 며 고마워했다.
꼼꼬미는 지난해 초 전통문양을 현대화해 패션상품으로 개발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기획.디자인에서부터 제작.판매까지 맡는다.
동아리 지도를 맡은 김영은(46)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판매한 경험을 살려 졸업후 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아리를 만들었다" 며 "전통문양은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우리의 전통 패션소재" 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