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공기권총 부문 서인택씨 23일 개막 아시아대회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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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벌어지는 제9회 아시아 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창원시청 소속 대표선수 4명은 어느 때보다 든든한 마음으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소속팀 서인택(38)감독도 선수로 선발돼 함께 가기 때문이다.

서감독은 남자 공기권총과 자유권총 한국기록을 갖고 있는 베테랑 사수. 이번 대회에는 공기권총에만 출전한다. 제자들과 함께 사선에 선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욱 열심히 훈련했다는 서감독. 평소 기록만 쏘면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쿼터)을 무난히 딸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올해 한체대를 졸업하고 창원시청에 입단하는 강은라(23)는 부순희(한빛은행)의 뒤를 이을 공기권총의 유망주. 서감독과 같은 종목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즐거워한다.

포항 동지여상을 거쳐 서인택 사단에 합세한 최대영(19)은 여자 공기소총의 금메달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 전국대회 평균점수 1위로 국가대표에 뽑힌 최는 성격이 활달하고 대담해 결선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인다. 클레이 스키트 종목에서 북한 선수 3명과 맞대결을 펼칠 손혜경(23), 스포츠 3자세와 복사에 나서는 '미녀 총잡이' 이기영(24)도 후회없는 한판을 준비하고 있다.

글.사진〓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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