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선으로 高速 인터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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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전기선을 통해 기존 전화선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상용화된다.

산업자원부는 18일 한국전력과 한국전기연구소.기인텔레콤㈜ 등과 공동으로 차세대 초고속정보통신 가입자망인 '전력선 이용 통신기술개발' 에 2004년까지 총 2백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까지 기존 전화선을 통한 인터넷 접속(56Kbps급)의 20배 수준인 1Mbps급의 전력선 통신모뎀 시제품이 상용화되는 것을 비롯, 내년 중반까지 2Mbps급, 2004년까지 지금보다 2백배 빠른 10Mbps급 이상의 전력선통신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력선통신기술' 은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전기선에 연결된 별도 모뎀을 통해 수십㎒ 이상의 고주파 통신신호를 고속으로 통신하는 것으로, 저출력의 신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가전기기 동작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존 광통신 기간망에서 각각의 집까지 이어주는 연결선으로 전기선을 활용하고 전원콘센트를 통신단자로 활용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인터넷 통신망으로 활용되는 전화선.CATV 전송망.광케이블망 등이 통신망 가설과 부대설비 설치에 부담이 큰 반면 전력선 통신은 설치비용이 20~30% 저렴한 데다 회선 사용료를 거의 낼 필요가 없어 사용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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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는 "기인텔레콤이 이날 시연에 성공한 1Mbps급 시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며 "한전 등이 통신망 사업자로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시중에서도 곧 보급될 전망"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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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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