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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정치' 상징 삼청각 문닫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유신 시절 '요정 정치' 의 상징인 삼청각(三淸閣)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72년 서울 성북구 성북동330 6천여평의 대지에 설립된 이 음식점은 최근 경영난을 겪다 H건설사에 팔려 지난해 12월 30일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H건설 관계자는 "현재 성북구청에 토지 형질변경과 건축허가 신청을 내 놓은 상태로 14개동의 단독주택을 건설해 분양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은 풍치지구로 지정돼 있어 건물 규모는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제한된다.

李모(66) 자매가 설립한 이 곳은 70년대 남북비밀 협상이나 여야 정치인의 극비 회동 장소로 사용돼 왔다.

이 음식점이 경영난을 맞은 것은 80년대부터 특급호텔에 단골 손님을 빼앗기면서 시작됐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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