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보울' 아시나요…미식축구 대학·사회인 우승팀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미국에 슈퍼보울이 있다면 한국에는 김치보울이 있다. " 국내 성인미식축구 최강을 가리는 김치보울이 오는 16일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김치보울은 국내 34개 대학팀이 벌이는 타이거보울 우승팀과 14개 사회인팀의 최종승자인 서울슈퍼보울의 우승팀이 맞붙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전. 올해는 대학우승팀 동아대와 사회인우승팀 '레드스타스' (경북대출신)가 패권을 다툰다.

김치보울이란 이름은 미국 대학미식축구의 로즈보울.슈거보울 등이 주최지역의 특산물을 지칭해 대회 이름을 만든 걸 본뜬 것. 일본 미식축구 역시 '라이스보울' 이란 최강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국내 대학미식축구는 다른 종목들이 엘리트스포츠 위주로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순수한 아마추어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사회인리그 역시 동호인을 중심으로 한 생활체육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출범한 세계연맹의 회원국으로 오는 2001년 제2회 월드컵(멕시코)에 출전하기 위한 아시아대표선발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치보울에 앞서 낮 12시부터는 제1회 전국 초.중등 플래그풋볼선수권대회가 벌어진다. 무거운 장비와 격한 몸싸움 없이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플래그풋볼' 은 지난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5인제 경기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