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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에 무선 인터넷 하반기 옵션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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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빠르면 하반기부터 현대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은 무선 인터넷 장비를 옵션(선택사양)으로 설치할 수 있다.이를 통해 어느 길이 막히는지와 어디로 가면 빨리 갈 수 있는 지를 알려주는 지리정보(GSP)는 물론 날씨.주식 정보도 받고 차안에서 주식거래도 할 수 있게 된다. 또 현대정유의 오일뱅크를 찾아가면 직원이 기름을 넣는 사이 운전자는 주유소에 설치된 PC를 통해 전자우편(E메일)을 주고 받거나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사업이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받던 현대그룹이 본격적으로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현대는 올해에만 5백억원 정도를 투입하며,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시스템통합 전문 계열사인 현대정보기술이 사업을 주도하기로 했다.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할 계열사는 현대자동차와 정유.종합상사.건설.상선 등 5개사. 현대건설은 아파트단지에 광통신망을 설치, 화상을 통해 반상회가 가능하고 입주자들이 비디오를 압축 파일로 공급받고 공과금 수납도 가능한 인터넷 빌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인터넷을 통해 금강산관광 예약을 받는 시스템을 갖추고, 현대종합상사는 그동안 해오던 사이버무역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는 올해 5개사를 중심으로 인터넷사업 기반이 확충되면 내년부터 현대중앙병원의 원격진료서비스, 현대백화점의 사이버백화점 사업, 현대물류의 사이버물류시스템 사업 등도 벌일 계획이다. 표삼수(表三洙)현대정보기술 사장은 최근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이같은 사업추진 방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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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관계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첨단기업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홍보에 1백억원을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디지털 전쟁을 벌일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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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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