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총재 1달 공석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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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JP)국무총리가 11일 당에 복귀한다.

그러나 같은 날 함께 입당하는 이한동(李漢東)의원의 예우문제가 명쾌하게 풀리지 않았다. '돌아온 JP' 의 숙제다.

李의원에겐 일단 김용환(金龍煥)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인 수석부총재직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총재권한대행직도 겸임토록 했다.

JP가 정리한 임시체제다.하지만 최소한 한달 이상 '총재직' 은 공석이 불가피하고 2월 중순께 있을 전당대회에서 지도체제와 인선이 어떻게 이뤄질는지도 미정상태다.

李의원측은 李의원이 총재로 공식 추대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민련 내부에선 현행 총재-수석부총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의 집단성 단일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다.

현역의원 동반입당 없이 단신으로 들어오는 李의원에게 대표직은 몰라도 총재직은 과하다는 얘기다.

당장 한영수(韓英洙).박철언(朴哲彦)부총재 등이 2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자세다.

충청권 출신 의원들 상당수는 "김용환 의원의 한국신당(벤처신당)의 도전이 만만치 않고, 고속철도 충북 오송역 지정 문제 등으로 충북지역의 민심도 우호적이지 않다" 며 "JP가 전면(총재)에 나서야 한다" 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같은 요구에 따라 "명예총재로 남겠다" 던 JP가 총재로 다시 복귀하고 李의원은 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金총리는 영입교섭 때 李의원에게 "총재를 줄 수 있다" 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져 JP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金총리는 22개월의 재직기간에 대한 퇴직금으로 1천51만7천원(수당 포함)을 받게 된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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