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제때 나무삽 발견…폭 2m 수로도 확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부여 궁남지(宮南池)에서 백제시대에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나무로 만든 삽 2자루가 완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궁남지는 백제 도읍이 사비성에 있던 시기(538~660년)에 만들어진 연못이다.

이번에 발견된 나무삽은 참나무를 다듬어 자루와 날을 함께 만든 것으로 길이는 각각 114㎝, 115㎝ 다.

백제시대 나무삽이 발견된 것은 전남 순천 검단산성 안에 있는 우물에서 1점이 나온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궁남지 유적 북서쪽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무삽과 함께 백제시대에 조성된 폭 200~250㎝, 깊이 160㎝ 규모의 수로를 확인했다" 고 말했다.

이 연구소의 김용민연구관은 "이번에 수로에서 발견된 나무삽은 백제의 논농사 사실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고 설명했다.

박태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