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광장] '순진함의 유혹'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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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 순진함의 유혹(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김웅권 옮김.동문선.9천원)〓거대 소비사회의 개인이 안고 있는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책. 자신은 어떠한 불편도 감수하려 하지 않으면서 자유의 혜택만을 누리고자 하는 태도를 작가는 '순진함' 이라 일컫는다.

프랑스 에세이 부문 최고 영예인 '메디시스상' 수상작.

◇ 55세부터 꿀맛 인생이어라(안필준 지음.에디터.8천원)〓노태우 정권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예비역 육군대장이 의학박사가 되어 고령화 사회를 사는 노인층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길을 제시했다.

국내 65세 노령인구가 2020년에는 6백90만명에 이르고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커질 것이므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 발터 벤야민 : 예술, 종교, 역사철학(노베르트 볼츠, 빌렘 반 라이엔 공저.서광사.6천원)〓20세기 독일 최고의 문예비평가로 꼽히는 발터 벤야민의 철학사적 위치를 조명한 책. 벤야민의 사상을 체계화하고 중요 주제들을 간명하게 소개했다.

그의 작품들이 오늘날 철학적 담론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룬다.

◇ 쪽발이 잡은 조센진(왕수영 지음.정우사.7천원)〓일본에서 30년 거주한 저자가 한국인에 대해 편견이 많은 후지미초 마을로 이사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일본의 생활과 문화를 생동감있게 그렸다.

일시 체류자들과 다른 재일동포 작가의 글이라서 그런지 현실감이 있다.

◇ 국가의 해양력(세르게이 고르시코프 지음.임인수 옮김.책세상.1만8천원)〓국력의 요소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해양력의 역할과 운용에 관한 책. 책세상 밀리터리 클래식 아홉 번째 권으로 번역, 출간됐다.

구 소련 해군 영웅인 저자가 국가 발전과 해양력의 관계를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러시아 해군의 흥망성쇠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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