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약국서도 가격차 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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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조선무약 '솔표우황청심원액(50㎖/병)' 의 시중 약국 판매가격은 1천2백원부터 5천원까지로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가 병당 3천8백원이나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3일 서울.부산 등 전국 6대 도시 약국 1백20곳의 판매가 조사결과 대형 약국보다 변두리 소재 약국이 상대적으로 약값이 비싸고, 같은 도시 내에서도 동일 약품 최고가가 최저가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6월과 7월 판매가 조사에서는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가 최대 3.3배에 그쳤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최대 4.16배까지 벌어져 약국간 가격 편차가 커졌다.

또 판매 최고가와 최저가가 2배 이상 차이나는 품목이 조사 대상 의약품 1백가지 중 54가지에 달한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의 신중한 구매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위장병 치료제인 일동제약 '큐란정(30T/갑)' 은 판매가가 1만8천~5만원으로 조사됐으며, 광주지역은 동아제약 '박카스에프액(1백㎖/병)' 판매가가 2백80~4백원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의약품 판매자 가격표시제 시행 후 약국간 판매가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비교 구매행태가 보편화될수록 가격차가 줄어들 것" 이라고 전망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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