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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무력 침공해도 외세 개입은 없을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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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홍콩〓진세근 특파원]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해도 미국 등 외세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는 중국 국가산하 연구원의 보고가 나왔다.

지난 20일 마카오 반환 이후 중국 지도부내 통일 열기가 고조돼 있는 시점에 대만 침공을 부추기는 듯한 이같은 보고서가 중국 정부 최고위층에 제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당중앙 판공청.선전부.중앙정책연구실.중앙대만공작판공실 등 당내 공식기구와 인민해방군 산하 10여개의 싱크탱크들은 최근 당정치국에 제출한 '대만공작보고서' 를 통해 "대만을 무력으로 해방해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 외세는 개입하지 못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러시아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체첸 사태가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 라고 강조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도 대만공작판공실 관계자를 인용, "현재 당 고위층은 체첸내 러시아군의 분전에 크게 고무돼 있다" 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도 최근 당 고위층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군이나 나토군이 체첸 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같은 사실은 대만해방전쟁에도 외세개입이 불가능할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 라고 주장했다.

해방군은 또 "러시아군과 해방군의 전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해방군의 전력이 절대 뒤지지 않는다" 며 러시아에도 대항하기를 꺼린 서방연합군이 인민해방군에 맞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장쩌민(江澤民)주석의 개인자문단도 최근 江주석에게 전달한 '대만해방전쟁에 대한 의견' 을 통해 "17차 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2007년까지는 대만을 흡수통일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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