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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려치우고 나도 한번?' 당신의 '창업력' 몇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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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려치우고 창업이나 해볼까?" 직장인들이라면 한 번 쯤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성공할 수 있느냐다. 나도 창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우선 다음 항목을 체크해보자.

- 피곤하더라도 일을 마치고 쉴 것인가, 피로를 풀고 일할 것인가?
- 회사가 어려울 때 빚을 내서라도 회사를 살릴 것인가?
- 건강이 안 좋을 때 회사를 정리할 것인가, 참으면서 운영할 것인가?
- 자신의 아이디어가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가?
- 새로운 직종의 일을 처음부터 다시 배울 생각이 있는가?
- 창업 초기 함께한 직원에게 감사 표시로 조건 없이 주식을 나눠 줄 것인가?
- 경영학 책 외에 예술이나 법률 등의 인문학 책을 많이 읽을 것인가?
- 일이 막힐 때 아랫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인가?
- 자녀의 미래를 위해 자녀와 아내를 유학 보내고 홀로 떨어져 살 의향이 있는가?

정답은 없다. 대신 이 책을 읽고 난 뒤 위의 항목을 똑같이 체크했을 때는 변화가 생길 것이다.
김중태 IT문화원 원장이 최근 펴낸『창업력(e비즈북스)』은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7가지 힘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창업력을 구성하는 7가지 요소는 재창업력, 행복력, 인력, 지력, 체력, 지도력, 자금력이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재창업력과 행복력이다.

통계적으로 창업에 도전해 성공할 확률은 20%다. 즉 80%는 실패의 쓰라림을 맛본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첫 창업이 실패했다고 좌절하고 말 것인가.

첫 도전에 모든 것을 걸고 올인했다면 한 번의 실패가 인생 전체의 실패로 귀결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재창업력이다. 처음부터 에베레스트의 14개 봉우리 정복에 성공할 수 있는 산악인이 드문 것처럼 처음부터 완벽하게 창업에 성공하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창업이 안정궤도에 오를 때까지 버틸 힘이 없다면 과감하게 사업을 청산하고 힘을 길러 다시 창업에 도전해야 한다. 창업이 성공할 때까지 지치지 않고 재창업을 시도하는 것, 그러기 위해 정상을 눈앞에 두고 포기할 줄 아는 것 그것이 창업 성공의 비결이다.
창업에 성공할 때까지 지난한 창업과 재창업 과정을 견뎌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자에게는 행복력이 있어야 한다.

행복력이 낮은 창업자는 창업 시작 때부터 주변 사람을 괴롭힌다. 그 결과 무리한 자금 요구에 시달리던 친척과 친구들은 창업자를 피하게 되고, 창업자가 생활비를 가져다주지 않아 경제적으로 불행해진 가족들도 창업자를 외면하게 된다. 그러나 창업자가 창업 과정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면, 창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하더라도 인생은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인생의 실패자가 되지 않는 한 재창업은 언제든 가능하며 그 과정을 통해 결국 창업 성공을 이루게 될 것이다.

김중태 원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지역정보개발원, 네이버뉴스 이용자위원회,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등의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기업의 IT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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