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축사 악취제거 장치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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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축사(畜舍)에서 나는 악취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경남도 보건환경 연구원과 자연광선연구회(회장 金진원.김해시 한림면)는 축사의 악취를 없애고 살균까지 할 수 있는 공기살균 청정기를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장치는 이산화티타늄(Ti02)의 표면에 파장이 4백㎚(나노미터.10억분의 1m)이하인 자외선 에너지를 쪼이면 순간적으로 물리적 에너지(섭씨 3만도 정도)가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 에너지는 악취의 원인인 유기물질을 이산화탄소와 물로 바꾸고 바이러스.세균 들을 죽인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 일반세균은 자외선을 쪼인지 20분만에 죽었고 대장균도 5분 후에 소멸됐다.

악취는 12시간만에 모두 사라졌다.

이 장치는 자외선을 발산하는 자외선 램프와 이산화티타늄 분말을 코팅처리한 패널 등 간단한 구조로 돼 있다.

연구원측은 농촌진흥원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성능을 검증한 후 제품을 생산키로 했다.

연구팀장 金종향(42)박사는 "축사의 악취와 세균 등을 없애고 축사를 깨끗하게 할 수 있어 축산물 수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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