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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취업 전망] 나는 원하는 직장에 이렇게 들어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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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 이윤경씨

올해 2월 경원대 대학원 화공학과를 졸업하고 6월에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윤경(25)씨. 이씨는 신입사원 교육을 막 마치고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내 S램.플래시 개발실에서 반도체 전문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씨는 학부에서 배운 공부만으로는 요즘 같은 취업난 시대에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는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대학원에서 전문 지식을 갈고 닦으며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입사 비결인 셈이다.

이씨는 "실제로 40여명의 학부 동기생 중 대기업 입사에 성공한 사람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학원에서는 10여차례의 크고 작은 전공 관련 학회에 참가해 견문을 넓혔다. 기회가 닿는 대로 청중 앞에 나가 발표를 자청해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길렀다. 석사논문도 '반도체 프로세스'를 선택했다. 삼성전자가 바라는 인재상도 철저하게 연구했다.

이씨는 "자기소개서에 '진화 과정에서 살아남은 생물은 자연에 잘 적응한 종류가 아니라 잘 변이한 종류'라는 다윈의 진화론을 인용한 게 심사위원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취업희망생들이 영어를 중시하지만, 사실 영어는 규정된 토익점수(인문계 730, 이공계 620점)만 넘기면 문제 없다"며 "심사위원들도 영어보다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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