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희년 앞둔 올 성탄절 화합·사랑 충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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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올 성탄절은 개신교와 천주교 그리고 타 종교 등과 화합의 축제이자 불우 이웃과 사랑 나눔의 장이 된다.

개신교와 천주교는 금세기 마지막 성탄절이자 2000년 대희년(大禧年)의 출발인 성탄절을 맞아 연합 음악회와 예배를 가진다. 불교계에서도 서울 견지동 조계사 앞에 대형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국천주교 평신도 사도직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평신도위원회는 25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카톨릭.개신교 연합과 일치를 위한 성탄 축하 음악회' 를 연다.

카톨릭.개신교 연합합창단 2백여 명과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테너 강무림.바리톤 박경준.소프라노 박정원.메조소프라노 장현주 등이 출연해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과 성가곡 등을 들려준다.

또 새 천년의 첫 그리스도인 일치주간을 맞아 내년 1월 18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연합예배가 준비돼 있다.

이 연합예배에는 천주교는 물론 KNCC 개신교 8개 가맹 교단과 기독교한국루터교회도 참여,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가진 민족들이 평화로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을 위해 기도한다.

한국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 예배' 를 24일 오후 2시 서울 장지동 비닐하우스촌 화훼마을에서 갖는다.

지난 1월 19일 무허가 목조건물 1백17채가 불에 타 4백여 이재민이 발생한 이 마을은 현재 주소도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이날 예배에서는 이들에게 주소를 찾아주는 운동을 벌이며 가장 불우한 이웃이 '우리 사회의 꽃마을' 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

1백13년의 한국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새문안교회는 24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뒤쪽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1층에서 '광화문 크리스마스 콘서트' 를 연다.

노숙자들과 불우한 이웃들, 그리고 도시의 젊은이들에게 섹스폰 연주와 독창.합창 등으로 귀에 익은 성가곡을 들려준다.

이밖에 수많은 교회와 성당이 성탄예배와 함께 올해는 특히 종교간.계층간 화합을 위한 행사를 가진다. 나의 죄를 참회하고 이웃과 화합하며 기독교 최고의 기쁨 연도인 대희년을 준비하는 행사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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