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투신사 손실부담 확약서등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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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방안 추진과정에서 국내 채권 금융기관간 이견 때문에 합의하지 못했던 주요 쟁점들이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해외채권단 문제만 타결되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대우 계열사 처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우계열 6개 주채권은행 및 서울보증보험.투신사 대표들은 13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주재로 회의를 갖고 ▶투신사의 손실분담 확약서 제출 ▶투신권 등이 지난 7월중순 지원한 4조원의 우선상환 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

우선 향후 워크아웃 과정에서 대우 계열사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은 은행권이 맡되 추후 회사가 청산.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갈 경우 이 신규 지원분을 우선 상환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투신권이 제출하기로 했다. 그동안 은행들은 신규지원 자금에 대해 투신권이 손실분담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으나 투신사들은 고객보호 차원에서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 갈등을 빚어왔다.

채권단은 또 워크아웃 신청 이전인 지난 7월중순 대우 계열사에 지원된 4조원(투신 2조4천억원+은행 1조6천억원)에 대해서도 워크아웃 신청 이후 신규자금 지원분과 마찬가지로 우선변제권을 인정하기로 했다.

투신권은 향후 대우 계열사들이 자산매각 및 영업이익을 통해 이 자금을 우선 상환해달라고 요구해왔으나 은행권이 반대 의사를 밝혔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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