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광주·전주·목포·여수·순천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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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광주 전남대 본관 로비에서 열린 아름다운 가계 어린이 벼룩시장(위)과순천대 운동장에서 열린 순천 어린이 벼룩시장. 양광삼 기자

중앙일보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광주.목포.순천.여수.전주.서울.대전.부산 등 전국 8곳에서 어린이 전문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을 열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장터는 지난해까지 서울서만 행사를 하다 올해는 지방까지 확대됐다.

광주 행사는 전남대 본관 로비에서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열렸다. 초등학생 200여팀 300여명이 자신들이 쓰던 자전거.책.장남감 등 2500여점과 전남대 교직원들이 기증한 물품 2000여점으로 장을 펼쳤다.

일부 어린이는 '짱구는 못말려' '꼭 와주세요. 종이와 준이''행복을 파는 가게' 등 손수 작명한 가게 이름을 내걸고 물건을 팔았다.

이날 장터는 당초 야외에서 열려다 비 때문에 본관 로비로 바뀌는 바람에 장소가 비좁았으나 어린이와 부도 등 3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아름다운 가게는 참가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어린이'임명장을 줬다.

어린이들은 즉석사진 촬영과 페이스 페인팅, 마술공연, 풍선 아트, 도자기 빚기 등도 즐겼다.

이강희(12.송원초등 5년)양은 "남을 돕는다는 데 자부심을 느꼈고, 내가 쓰는 물건의 귀중함과 돈벌이의 어려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직접 챙겨 와 판 물건의 판매금액 중 10%로 85만원, 전남대 교직원 기증 물품을 판 금액 121만원 전액을 아름다운 가게에 내놓았다. 이날 전남대가 기탁한 100만원을 포함해 총 306만원은 장애아동 돕기에 쓰이게 된다.

순천시가 주관한 어린이 큰잔치와 함께 오전 9시30분부터 순천대에서 열린 어린이 벼룩시장에서는 초등학생 80여팀 200명이 1500여점의 물품을 팔았다. 참가자들은 수익금 중 20만원을 장애아동돕기 기금으로 내놨다.

목포에서는 90여개팀 210명이 1700여점, 여수에서는 70여개팀 170여명이 1400여점, 전주에서는 90여개팀 180여명이 2000여점의 물품을 가지고 벼룩시장을 열었다.

서형식 기자<seohs@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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