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 면세법인사업자로 등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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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손비(損費)인정단체로 등록받는 등 자력으로 상당한 활동 기금을 조성해 돈에 신경을 덜 쓰고 시민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는 6일 북대구세무서에 면세법인사업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시민회의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사단법인 대구사랑운동지원기금' 을 설립, 최근 재정경제부로부터 공익성 기부금 대상단체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시민회의에 기부금을 내는 사람은 비용으로 인정받아 그에 해당하는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며, 시민회의 역시 수입금에 세금을 물 필요가 없어졌다.

시민회의가 적립한 기금은 6천7백50만원. 대구은행과 96년 제휴해 만든 '대구사랑시민카드' 에서 들어온 돈이 5천만원이고 나머진 회원들의 기부금이다.

대구은행 직불카드인 '대구사랑시민카드' 는 사용금액의 0.1%, 카드 소지자의 예금 이자 1%에 해당하는 돈을 은행이 부담해 시민회의에 지원토록 만들어졌다.

시민회의는 10억원의 기금을 모은 뒤 이자로 각종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시민회의 관계자는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깨끗한(?)돈이 필요하다" 며 "이런 취지에서 기금을 만들고 면세사업자로 등록했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직불카드의 사용자가 적어 신용카드회사와 제휴를 협의중" 이라고 말했다. 시민회의는 96년 대구지역 1백23개 기관.단체가 모여 출범했으며, 담장 허물기.이웃사랑 창구.토요 알뜰장터.IMF텃밭 무료분양 등 다양한 일을 해오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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