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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관음불상 모조품 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전남 순천 선암사 원통전(전남도 유형문화재 169호)에 봉안된 관음불상이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선암사 경담.도월스님 등은 "지난달 24일 문화재감정위원인 조삼훈 전 동아대 민속공예과 교수, 김철호 귀금속 기술학교 교수 등이 현 관음불상을 감정한 결과 지난 1992년 제작된 도록에 수록된 관음불상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현 관음불상은 얼굴형태 및 눈.귀.손의 각도, 손가락의 구조, 호리병의 크기 등이 92년 제작된 도록의 것과 다른 점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허 주지스님 측은 "사찰에서 도난 사건이 자주 발생해 95년 4월 관음불상을 모조품으로 봉안했다가 같은해 9월 다시 진품으로 바꿔 놓았는데 일부 스님들이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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