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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에세이] 거미, 바람을 낚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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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성긴 줄에 의지해

생계를 일구다

허공을 가로질러

바람을 낚다

영롱한 이 몸

신비하다 할까

가벼운 몸짓

예술이라 할까

혹 그대는 아는가

기다림에 겨운 나의 비애를

- 집 앞마당에서

사진=박정은(26.부산시 해운대구 우2동)

*** 디카에세이 8월 우수작

'디카에세이' 8월의 우수작으로 지난달 27일자에 실린 박동렬(32.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씨의 '형님, 편안하슈?'가 뽑혔습니다. 재미있는 사진을 보내주신 박씨에게 감사드리며, 상품으로는 (주)LG상사-Canon이 제공하는 디지털 카메라 IXUS500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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