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포토]
중국 여자역도 최중량급의 지각 변동이 감지된 것은 20일 중국 지난에서 열린 제11회 운동회(전국체전)다. 무솽솽은 여자 역도 75㎏ 이상급에서 3위로 떨어졌다. 그 빈자리를 치시휘와 저우루루가 차지했다.
치시휘는 인상 138㎏·용상 186㎏을 들어올려 합계 324㎏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의 용상 기록은 장미란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운 기록과 같다. 인상만 2㎏ 모자란다.
반면 저우루루는 인상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인상 148㎏·용상 175㎏, 합계 323㎏으로 2위를 기록했다.
용상 실력은 그저 그렇지만 인상 148㎏은 장미란의 세계기록보다 8㎏이나 더 나간다. 반면 무솽솽은 인상 140㎏·용상175㎏, 합계 315㎏으로 3위에 그쳤으며 용상 마지막 시기는 아예 포기했다.
중국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5㎏ 이상급에 멍수핑을 보내겠다고 했다. 멍수핑은 이번 중국 전국체전에서 합계 313㎏(인상 134㎏·용상 179㎏)으로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참가자는 변경이 가능하다.
세계기록(인상 140㎏·용상 186㎏·합계 326㎏) 보유자인 장미란은 지난주 열린 전국체전에서 합계 310㎏(인상 130㎏·용상 180㎏)을 기록했다. 기대 이하였지만 세계선수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호현 대한역도연맹 사무국장은 “중국 현지에 파견된 이형근 남자대표팀 감독이 귀국하는 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현재로서는 어떤 선수가 세계선수권에 참가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역도연맹은 중국 선수들의 성장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장미란에게는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장치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