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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외길 인생 ㈜풍산 유찬우회장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방위산업계의 대부' 로 알려진 유찬우(柳纘佑) ㈜풍산 회장 겸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이 24일 오전 5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76세.

柳회장은 68년 산업의 기초소재인 동(銅)제품 생산업체를 설립, 30여년간 비철산업 한 업종에만 매진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신동(伸銅)전문기업을 만들었다.

㈜풍산은 전세계 소전(素錢.무늬를 새기지 않는 동전) 수출량의 50~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열사로는 풍산정밀.풍산기계.풍산산업 등이 있다.

柳회장은 70년부터 탄약의 기초소재인 동을 원자재로 방위산업에 참여, 소총탄에서 포탄에 이르기까지 각종 탄약을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등 국군 전력 증강에 기여해 왔다. 또 지난 17년 동안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직도 맡아왔다.

지난 5일에는 국가 기간산업 육성과 자주국방의 기틀 마련에 기여한 공로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기도 했다. 노신영(盧信永)전 국무총리와는 사돈지간이다.

풍산과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북아현동 자택에서 28일 오전 9시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양주군 장흥 일영에 있는 선영. 유족으로는 유청(柳靑).유진(柳津.㈜풍산 사장)씨 등 2남2녀. 02-364-2497~8, 02-3406-5107.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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