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교육통계] 공교육비 첫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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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올들어 초.중.고교생의 공교육비가 사상 처음 감소했다. 국민총생산(GNP)대비 교육재정 비율이 97년 4.5%에서 올해는 4.3%로 감소하는 등 정부의 교육재정 투자가 갈수록 빈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이 21일 펴낸 '99년 교육통계편람' 에 따르면 70년 조사 이후 꾸준히 증가해온 초.중.고교생의 1인당 공교육비가 올해는 8.8~20.9%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초등학생이 1백75만6천원으로 지난해보다 42만7천원(19.6%)▶중학생이 2백30만3천원으로 60만8천원(20.9%)▶고교생이 2백16만1천원으로 20만8천원(8.8%)씩 각각 줄었다.

빈약한 교육재정은 학생복지 후퇴로 이어져 올해 중학생 1인당 장학금(17만9천여원)은 지난해보다 2천9백여원, 인문고교생 1인당 장학금(32만8천여원)은 지난해보다 6만여원이 각각 줄었다.

다만 올해 대학 투자 증가로 대학생 1인당 교육비는 지난해보다 0.9%(4만3천원) 많은 5백9만9천원으로 늘었다.

한편 대학.전문대 등의 고등교육을 받는 국민?증가, 올해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78%로 지난해보다 3.7%포인트 증가했다.

인구 1만명당 박사학위 취득자 수도 계속 증가, 올해 ▶인문계는 3.46명(지난해 3.21명) ▶자연계는 4.78명(지난해 4.3명) ▶의.약학계는 4.21명(지난해 3.94명)으로 불었다.

또 올해 교원정년 단축 등으로 정년.명예퇴직 교사가 급증함에 따라 교사의 평균 연령이 초등학교는 40.4세(지난해 41.9세), 중학교는 39.5세(지난해 40세), 인문고는 40.5세(40.9세)로 각각 줄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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