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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증시 고공 비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지난 18일(현지시간) 11, 000선을 다시 넘어서고 나스닥 지수도 2.38%가 오르며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등 미국 주가가 폭발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자극받은 일본의 닛케이 주가도 19일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백52.61포인트(1.40%) 오른 11, 035.70으로 마감, 지난 9월 13일 이후 두달여 만에 11, 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지수도 이날 77.65포인트가 상승, 최근 16일(거래일 기준)중 13일이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 증시의 상승세는 세계 2위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의 3분기 수익이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고, IBM.인텔 등의 컴퓨터.정보통신 관련 주가도 동반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지난 16일의 금리인상 발표로 내년초까지는 더 이상 악재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연말 상승장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며 "지난 8월 25일 수립된 사상최고치 기록(11, 326.04) 돌파도 멀지 않았다" 고 예측했다.

골드먼 삭스 등 대형 투자기관들은 "연말연시 기간 중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인프라를 지원하는 기업들의 이익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나스닥 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19일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가 오후장 한때 18, 800엔대까지 급등했으나 마감 직전 경계매물이 쏟아져 전날보다 38.03엔(0.21%) 오른 18, 570.84엔으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의 상승세도 소프트뱅크.NTT도코모.교세라 등 정보통신 종목이 주도했다.

소시에테제네랄증권 도쿄지점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정보통신 관련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주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곧 19, 000엔대로의 진입도 예상된다" 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주가상승에 영향받아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도 이날 상승세를 탔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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