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60회 순국선열의 날 행사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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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7일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제60회 순국선열의 날' 을 맞아 순국선열 애국지사 추모제전에 참석했다.

순국선열의 날은 지난 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선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으나 이승만(李承晩)정부 수립 후 李전대통령과 임시정부와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이후부터 청와대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金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임시정부 독립정신을 되살리자는 의미가 있다" 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金대통령이 지난 11월 3일 광주 학생의 날 기념식에 이어 순국선열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요란한 역사 재평가보다 대통령이 몸소 역사를 재평가하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연설에서 金대통령은 "선열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우리나라를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시키고 민족의 평화통일 기반을 확고히 세워나갈 것" 이라고 다짐했다.

윤경빈(尹慶彬)광복회장은 헌사(獻辭)에서 "해방 이후 이날의 의미를 제대로 이어받지 못해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대통령과 3부 요인들이 참석해 뜻깊은 기념식이 됐다" 며 "순국선열의 얼을 이어받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자" 고 강조했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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