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판 1,000P 돌파, 어떻게 했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16일 주식시장에서는 4개월만에 지수 1, 000포인트를 돌파했으나 그 때와 같은 열기를 찾기는 힘들었다.

무엇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3백15개였던 반면 하락 종목은 이보다 더 많은 5백24개나 됐기 때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된 정보통신 관련주 등은 강세를 보였으나 개인들이 주로 보유한 저가주나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양상이었다.

지수 1천 시대를 다시 여는데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주가지수 선물의 초강세였다.

선물은 전날보다 5.45포인트(4.60%)오른 124.00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물 가격은 오후 2시 이전만 해도 전날에 비해 1%가량 오름세를 보이는 정도였으나 마감을 1시간 가량 앞두고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대형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주가를 급등세로 이끌었다.

김영수(金榮洙)동양오리온투자신탁 펀드매니저는 "주가 하락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했던 투자신탁회사들이 매도 포지션을 대거 청산하면서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 고 설명했다.

정의석(鄭義錫)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주가가 급변할 때는 현물 주식보다 선물이 먼저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며' "선물 가격의 변화를 참고하면서 매매를 하는 것이 좋을 것" 이라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