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 최태욱.박용호, 프로축구 안양에 전격 입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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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프로축구 안양 LG는 7일 청소년대표인 최태욱.박용호(18.이상 부평고)와 각 계약금 1억8천만원, 연봉 1천2백만원에 전격적으로 입단계약을 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 입학예정이었던 최태욱과 박용호는 7일 오후 4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강남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에 입단해 훈련하고 있는 청소년대표팀 동료들의 급속한 기량향상에 자극받아 대학을 포기하고 프로에 직행하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최는 뛰어난 스피드와 개인기를 지녀 '제2의 서정원' 으로 불리며 득점력도 뛰어나 올림픽대표 상비군에 뽑히기도 했다.

청소년팀 부동의 스위퍼인 박은 1m84㎝의 큰 키에 제공력과 패싱력이 탁월하다. 안양은 이미 김병채.최원권(이상 동북고).김동진(안양공고)등 청소년대표 3명을 영입한 데 이어 최태욱과 박용호를 끌어옴으로써 고교 유망주들을 대거 확보하게 됐다.

한편 김호곤 연세대 감독은 "안양으로부터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다. 이미 대학에 오기로 된 선수를 막판에 가로채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대응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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