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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내년에도 부족…임용 신청자가 명퇴 희망자 못미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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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상당수 시.도 교육청이 최근 초등교사 신규 임용 신청자를 모집했으나 예상보다 지원자가 적은 데다 명예퇴직 희망자도 많아 내년에도 초등학교 교사 부족 현상이 심각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7일 내년 2월 말 명예퇴직을 하겠다고 신청한 공립학교 교사는 초등 3천5백86명.중등 1천4백33명 등 총 5천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정년퇴직 교원(초등 4백55명.중등 5백65명)을 합치면 내년 2월 말 교단을 떠나는 초.중등 교원은 총 6천39명에 이른다.

명예퇴직을 신청한 초등교사는 일선 교육청의 예상 인원보다 8백28명이 증가했으며 중등교원은 15명 감소했다.

초등교사의 경우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인천.전남만 명퇴 신청자가 예상보다 줄었을 뿐 서울은 신청자(9백57명)가 예상보다 2백82명 더 많은 등 14곳에서 평균 59명씩 늘었다.

초등교원 명예퇴직 신청자 중 65세 정년을 기준으로 명퇴수당을 받는 교원은 9백78명에 그쳤으나 62세 정년이 적용되는 교원(2천6백8명)은 많아 교직에 대한 교사들의 불만이 여전히 薦?것으로 풀이됐다.

이런 가운데 16개 시.도 교육청이 내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4백45명을 뽑기로 한 경북의 경우 1백49명만 지원하는 등 10개 시.도에서 미달사태가 벌어져 내년에도 초등교사 수급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초등교사가 지난해 2월 말 신청자(8천21명)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연말에 교원종합대책이 발표되면 신청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그래도 부족하면 퇴직한 교사들과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을 기간제 교사로 적극 활용해 초등교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한편 16개 시.도 교육청은 11월 말~12월 초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퇴자를 확정할 예정이나 신청자는 명퇴가 확정됐더라도 내년 2월 말까지 명퇴를 철회?수 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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