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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짙은 국화 향기 속으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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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대전시 동구 추동 대청호자연생태관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형형색색의 국화를 구경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충청권 곳곳에서는 국화꽃 잔치가 펼쳐진다.

대통령 전용 별장이던 청남대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본관, 헬기장, 산책로 등에 직접 기른 1000만 송이의 국화와 야생화를 전시한다.

전시회에서는 청남대가 지난해 겨울부터 꺾꽂이하고 다듬어 직접 기른 대국과 중국, 소국, 현애 등 형형색색의 국화와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 등 각종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색의 국화를 층층이 쌓아 올린 원형 탑,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나라 사랑 통일한반도’, 태극 문양 국화 등의 작품들은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청남대에는 ▶하늘 정원▶대청호전망대▶수생습지원▶호반 산책로▶음악 분수 등 다양한 쉼터도 마련돼 있다. 청남대 임종호 관리소장은 “청남대는 지금 가을 국화와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한다”며 “가족, 연인들이 사진을 찍고 산책을 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길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전시 동구 추동 대청호자연생태관 일원 10만㎡의 터에서는 다음달 8일까지 국화꽃 축제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전국 국화콘테스트에 참가한 작품 500여점과 10만송이 국화로 만든 대형 꽃 태극기(가로 15m,세로 10m)를 구경할 수 있다.

또 국화기획전시장에서는 분재, 다륜대작 등 200여점을 전시한다. 국화테마파크에는 풍차, 나비, 토피어리(식물을 동물 모양으로 다듬은 작품) 등 다양한 국화조형물을 전시하고 나비정원, 바람의 정원 등 국화테마거리가 들어선다.

각종 향신료와 야생화를 구경하고 칡넝쿨 등으로 만든 설치 미술작품 100여점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국화향콘서트, 플라워마술쇼, 퓨전국악공연 등 이벤트도 있다. 국화꽃방향제·플라워자기 만들기, 식용국화 시식 체험을 할 수 있다. 일반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씩 입장료를 받는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송암리 농업기술센터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태안 가을꽃 전시회를 마련했다. 여기에는 국화와 장미, 양란 등 태안에서 생산되는 각종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이용한 비누만들기와 천연염색 등 체험행사장, 농산물 판매장, 먹을 거리 장터 등도 운영된다. 농업기술센터 전병록 소장은 “축제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령시 농업기술센터도 23일부터 25일까지 1000만 송이 국화를 감상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1000만 송이 국화동산이외에 이색허수아비 작품, 원예곤충 학습장 등 야외볼거리도 풍성하다.

강원도산림개발원은 25일까지 신사우동 도립화목원에서 420여 점의 국화를 전시하는 국화축제를 열고 있다.

김방현 기자 ,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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