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 추동 대청호자연생태관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형형색색의 국화를 구경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통령 전용 별장이던 청남대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본관, 헬기장, 산책로 등에 직접 기른 1000만 송이의 국화와 야생화를 전시한다.
전시회에서는 청남대가 지난해 겨울부터 꺾꽂이하고 다듬어 직접 기른 대국과 중국, 소국, 현애 등 형형색색의 국화와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 등 각종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색의 국화를 층층이 쌓아 올린 원형 탑,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나라 사랑 통일한반도’, 태극 문양 국화 등의 작품들은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청남대에는 ▶하늘 정원▶대청호전망대▶수생습지원▶호반 산책로▶음악 분수 등 다양한 쉼터도 마련돼 있다. 청남대 임종호 관리소장은 “청남대는 지금 가을 국화와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한다”며 “가족, 연인들이 사진을 찍고 산책을 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길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전시 동구 추동 대청호자연생태관 일원 10만㎡의 터에서는 다음달 8일까지 국화꽃 축제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전국 국화콘테스트에 참가한 작품 500여점과 10만송이 국화로 만든 대형 꽃 태극기(가로 15m,세로 10m)를 구경할 수 있다.
또 국화기획전시장에서는 분재, 다륜대작 등 200여점을 전시한다. 국화테마파크에는 풍차, 나비, 토피어리(식물을 동물 모양으로 다듬은 작품) 등 다양한 국화조형물을 전시하고 나비정원, 바람의 정원 등 국화테마거리가 들어선다.
각종 향신료와 야생화를 구경하고 칡넝쿨 등으로 만든 설치 미술작품 100여점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국화향콘서트, 플라워마술쇼, 퓨전국악공연 등 이벤트도 있다. 국화꽃방향제·플라워자기 만들기, 식용국화 시식 체험을 할 수 있다. 일반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씩 입장료를 받는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송암리 농업기술센터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태안 가을꽃 전시회를 마련했다. 여기에는 국화와 장미, 양란 등 태안에서 생산되는 각종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이용한 비누만들기와 천연염색 등 체험행사장, 농산물 판매장, 먹을 거리 장터 등도 운영된다. 농업기술센터 전병록 소장은 “축제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령시 농업기술센터도 23일부터 25일까지 1000만 송이 국화를 감상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1000만 송이 국화동산이외에 이색허수아비 작품, 원예곤충 학습장 등 야외볼거리도 풍성하다.
강원도산림개발원은 25일까지 신사우동 도립화목원에서 420여 점의 국화를 전시하는 국화축제를 열고 있다.
김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