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의장 장세호 조선대 총학생회장)은 2일 광주학생운동 기념식(3일.광주제일고)과 관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학생독립운동 기념탑 참배를 저지하겠다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남총련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학생운동과 인권탄압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며 "광주학생 독립운동을 정권유지에 이용하려는 金대통령의 광주 방문을 결사 저지하겠다" 고 말했다.
대통령의 학생의날 행사 참석은 지난 64년 이래 35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일제의 압제에 맞서 우리 민족의 '독립 혼' 을 일깨운 광주학생운동 70주년 행사가 金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3일 광주제일고 교정에서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기념식엔 金대통령 내외와 김덕중(金德中)교육부장관, 김기권(金基權)학생독립운동동지회장, 전국 15개 시.도교육감, 시민.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1929년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전국 2백12개 학교 가운데 현재 남한에 남아있는 63개 고교의 교장.학생대표 기수단.동창회장 등이 대거 참석한다.
이 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나주간 통학열차에서의 한국인 여학생 희롱 및 한.일 학생간 집단 충돌사건이 도화선이 돼 그해 11월 3일 명치절(明治節) 축하식에 반발한 광주고보생들이 행사후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본격화됐었다.
전국적 항일시위로 확산돼 전체 학생의 절반이 넘는 5만4천여명이 참여했고 중국.일본에서의 학생시위로 이어졌다.
광주〓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