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Y2K 화 줄이자' 2000년맞이 국민대처요령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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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000년 1월 1일에는 옛 소련이나 동유럽.서남아시아.남미지역 여행을 가급적 피하세요. " 정보통신부 남궁석(南宮晳)장관은 2일 이같은 내용의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 오류) 국민 대처요령' 을 발표했다.

정통부가 내놓은 주의사항을 보면 해외여행을 할 경우 여행사를 통해 해당국가의 Y2K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여행이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여행지의 한국대사관 연락처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

또 집안에 영유아.노약자.환자가 있으면 미리 생수나 건전지 등 각종 생필품을 더욱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정통부는 권고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천식이나 심장질환자가 있는 집에서는 반드시 3~4일분의 약을 미리 챙겨야 한다는 것. 심장병 질환제는 정확하게 양을 맞춰 조제해야 하는데 2000년 1월 1일에 약품관리용 데이터베이스 체계에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미리 여유있게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정통부는 "Y2K해결 인증 로고가 없는 의료기관의 출입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의료기관들의 인슐린펌프.인공심박조율기 등 각종 의료장비를 점검, 준비가 소홀하면 인증로고를 주지 않고 있다.

이밖의 권유 사항에는 ▶12월 31일~2000년 1월 3일은 국내 금융기관들이 휴무하므로 현금을 챙겨두고 ▶네티즌들은 PC에 내장된 프로그램을 점검, 중요한 자료는 별도 저장하며 부팅용 디스켓도 확보하고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의심나는 E메일은 없애거나 바이러스 백신처리를 해둘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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