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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 게이츠를 꿈꾼다…대전 교육청 '정보영재교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한국의 빌 게이츠는 제가 될래요."

매주 화요일 오후 5시30분이면 대전시 유성구 가정동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아주 '특별한' 강의가 열린다.

대전시 교육청이 컴퓨터 분야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 정보과학 분야의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준비한 '정보 영재교실' 이다.

이 강의에는 초등학생 12명과 중학생 8명등 학생 20명이 참여해 컴퓨터를 전공한 대학교수로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를 배우고 있다.

수강생들은 모두 지난 5월18일 대전시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동상(銅賞)이상을 탄 '컴퓨터 도사' 들이다.

웬만한 컴퓨터 프로그램은 혼자서도 거뜬히 만들어 낼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내년에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도 도전할 예정. 수강생들은 다음달 말까지 매주 화요일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이곳에 모여 오후 8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충남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김형식(金亨植.35)교수로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 가운데 알고리즘 분야를 집중 연마하고 있다.

"학생들이 뜻밖에 많은 것을 알고 있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는 게 金교수의 평가.

지난 5월 대전시 정보올림피아드에서 동상을 타는 등 지금까지 정보대회에서 5차례 수상 경력이 있는 이진호(14.대덕중 1년)군은 "세계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꿈" 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수학 잘하는 학생 중심의 영재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강의를 마련했다" 고 밝혔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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