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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도 차별화로 승부" 대구 글로리아식품 이승업 사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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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길거리 호떡 장사에도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 IMF체제 이후 노점상이 크게 늘면서 '길거리 장사' 에도 브랜드 도입을 통한 사업 차별화가 시도되고 있다.

창업이 손쉬워 실직자.주부들에게 인기 높은 호떡 사업에 차별화를 시도한 대구 수성구 글로리식품 사장 이승업(李承業.40)씨.

李씨는 지난해 8월이래 '미래희망봉호떡' 이란 브랜드로 거리 호떡 체인점을 전국 2백20여 곳까지 늘리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초가형.텐트형 등 이색적인 형태의 호떡 마차와 자체 개발한 호떡 가루를 체인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 호떡 체인점이 재기의 발판을 삼으려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저렴한 사업 비용과 독특한 맛 때문' 이라고 李씨는 강조했다.

많은 호떡 체인점들이 조리기구.마차 등 설비 구입에 몇백만원씩 드는데 비해 이 체인은 40여만원이면 되고 보증금도 따로 없다. 공급되는 호떡가루는 곡물이 활용돼 약간 검은 빛을 띄지만 맛이 고소하고 쫀득하며 시간이 지나도 굳지 않는게 특징이라는 것.

李씨는 "10여년 전부터 식품체인 사업을 해왔는데 어려운 사람들도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사업 비용을 낮추었다" 며 "호떡가루도 식품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개발했다" 고 밝혔다.

이 호떡가루는 이달부터 일본 오사카에 수출되기 시작, 한달에 10t(2천6백만원 상당)정도씩 나갈 것으로 보인다.

李씨는 대구미래대 창업경영과에서 강의를 하고 교육부 선정 계명대 경영학분야 BK21 연구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

그는 "노점상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 분야에도 높은 경쟁력이 필요하다" 며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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