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희 “남편 유준상과 위기, 한차례 있었다” 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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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5개월만에 복귀한 억척 아줌마 역으로 복귀하는 홍은희가 실제 결혼 생활에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홍은희는 MBC 일일드라마 ‘밥줘’(극본 서영명 / 연출 이대영 이상엽) 후속으로 오는 10월 26일 첫방송하는 MBC의 새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극본 박현주 / 연출 김대진, 강대선)에 출연한다.

이 작품 속에서 홍은희는 남편 변창수 역이 권오중과 함께 부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녀는 남편과 뜨겁게 사랑한 끝에 결혼에 이르렀지만 어느덧 결혼 10년차 권태기 부부가 돼버린 아내 홍경수 역으로 분한다.

또 경제 위기 속에 남편과 이혼 직전까지 이른 상황도 소화할 예정이다.

실제 배우 유준상과 지난 2003년 백년가약을 맺은 홍은희는 10월 19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 가든 호텔 무궁화홀에서 개최된 '살맛납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아내로서 느끼게 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홍은희는 6년간의 결혼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남편 유준상이 조기 축구회를 갔다 다리가 다쳤던 일을 꼽았다. 당시를 떠올리던 홍은희는 "그날은 왠지 정말 보내기 싫었다. 제발 안갔으면 했는데 나서더라"며 "하지만 3시간 뒤에 전화가 와서 다리가 부러졌다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철심을 박고 수술을 한 유준상은 무려 한달을 병상에 누워있었다. 화장실도 내가 부축해줘야 했고 물도 대신 내려줘야 했다"며 "그야 말로 위기였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홍은희는 "나중에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하반신 마취와 전신 마취 중 선택해야한다더라"며 "하반신 마취를 하면 주요 부위를 간호사에게 보여줘야하니 전신 마취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미 다 벗겨져 있더라"고 밝혀 또 한번 좌중을 웃겼다. 이날 홍은희는 "이후부터 유준상씨는 내 말을 잘 듣는다. 다시는 축구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은희 외에 권오중 박인환 고두심 김유미 이태성 임채무 박정수 임예진 김일우 임성은 오정혁(클릭비)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살맛납니다'는 세대별 갈등을 대표하는 다양한 부부가 등장한다.

먼저 뜨겁게 사랑한 끝에 결혼에 이르렀지만 돈이 전부가 돼버린 씁쓸한 현실, 결혼 10년차 권태기 부부 변창수(권오중 분) 홍경수(홍은희 분) 부부.

속도위반으로 결혼하게 됐지만 됐지만 사사건건 다투게 되는 신혼의 장유진(이태성 분) 홍민수(김유미 분) 부부.

30년 넘게 남편의 시녀로 살다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이혼을 요구하는 황혼의 장인식(임채무 분) 나옥봉(박정수 분) 부부. 또 이 같은 위기의 부부들 속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찰떡궁합, 천생연분 모범부부 홍만복(박인환 분) 강풍자(고두심 분) 부부도 등장한다.

이외에도 진정한 결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홍진수(오종혁 분) 나예주(김성은 분) 커플과 결혼의 아웃사이더인 나봉구(김일우 분) 구점순(임예진 분) 커플도 에피소드를 만들어간다.

이처럼 부부의 이혼과 결혼, 갈등과 화해를 그릴 드라마‘살맛납니다’에서는 같은 이혼과 부부가 갈등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 현실성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막장 논란을 비껴가고 착한 드라마로 발돋움 하겠다는 취지를 당당히 내걸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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