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감포관광단지 '해안형' 관광단지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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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 일대 감포관광단지가 '내륙형' 에서 '해안형' 관광단지로 탈바꿈하는 등 개발계획이 크게 바뀐다.

경북관광개발공사는 최근 열린 자문단회의 결과 등을 토대로 감포관광단지 개발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계획상 1백20만평의 단지에 울산~감포를 잇는 국도 31호선 아래해변 1만5천평과 바다(공유수면)7만평 등 8만5천평을 추가하기로 했다.

국도 31호선 위 연대산(해발 2백30m)쪽으로 치우쳐 있던 단지를 바다 쪽으로 끌어 내려 바라만 볼 수 있는 '바다' 를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해안 군부대 철수를 국방부와 최근 합의함으로써 가능해졌다.

국도 31호선은 연대산 허리쯤으로 우회토록 해 관광도로(4차선)로 사용한다는 것. 공사측은 해안이 단지에 포함됨에 따라 5만t의 관광유람선을 댈 수 있는 항만(부두)을 새로 짓는다는 구상이다.

또 문무대왕 수중릉에는 야간 조명을 해 황금빛을 띠도록 하고 망원렌즈로 지상이나 배에서도 관광토록 할 방침이다.

'기존의 보문단지~감포간 도로는 4차선으로 확장하고 직선화해 승용차로 40분 걸리던 것을 20분으로 단축 시킬 계획. 관광개발공사측은 올 연말까지 경북도 등 관계기관 협의로 개발계획을 변경.확정하고 환경영향.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공사 변동국(卞東國)개발관리처장은 "계획 변경으로 당초 7천3백억원이던 사업비가 1조원으로 늘고 완공도 2005년에서 2007년으로 늦춰지지만 세계적 해양관광단지로 탈바꿈될 것" 이라고 밝혔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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