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쇼트트랙] 민용·김동성 2관왕 질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민용(17.대구 경신고)이 제1차 월드컵 쇼트트랙대회에서 2관왕에 올라 간판스타 김동성(20.고려대)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떠올랐다.

민용은 2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3천m에서 4분58초67의 기록으로 우승,

첫날 1천5백m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김동성도 전날 5백m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이날 1천m결승에서 1분36초80을 기록, 중국의 라이벌 리자준을 제치고 2관왕에 올랐다.

여자부 1천m에서는 최민경과 주민진(세화여고)이 각각 1분44초67, 1분45초34로 불가리아의 유지니아 라다노바를 제치고 1, 2위를 차지했다.

박혜원(세화여고)도 3천m에서 5분39초68을 기록, 중국의 양양A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남.여 계주에서는 중국에 이어 모두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7개의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금빛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은 고참 선수들과 신인들이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했다는 점. 김동성은 1천5백m에서 다른 선수들을 견제하며 민용의 우승을 뒷받침해 주었고 최민경.주민진.박혜원 등 '세화여고 3인방' 도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하나씩 나눠가졌다.

또한 민용은 1천5백.3천m에서 우승, 이준환(21.한체대)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중장거리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대표팀은 올해초 대폭적인 세대교체 후 집중적인 팀워크 훈련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