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주차단속 5분예고제 도로별로 실시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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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몇년전 서울시는 불법주차 5분 예고제를 실시했다가 불법주차를 묵인하며, 보행 및 차량소통이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3개월만에 폐지했다.

하지만 요즘 마구잡이 단속이 시민불만 1순위라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폐지한 속뜻이 다른 곳에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울시 각 구청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계도보다 단속위주의 행정을 펴 구청과 시민간 갈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구청은 행정 이기주의가 있지는 않았는지 뒤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시민의 불만을 해소할 방안을 행정당국이 마련하기 바라며 5분 예고제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서울시 전 지역의 도로를 A.B.C 등급으로 나눠 5분 예고제를 실시했으면 한다.

차량이 빈번한 A지역 도로는 5분 예고제를 실시하지 않고 바로 불법주차 단속을 하며, 출퇴근 시간 때 붐비는 B지역은 출퇴근 시간에만 5분 예고제를 실시하지 않으며, 차량소통이 원활하고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 C지역(이면 도로, 4차선 이상 도로 등)은 항상 5분 예고제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A.B.C문자는 불법주차 및 견인지역 표지판 아래에 해당 구청에서 써넣게 하면 되고, 각 구청의 단속원은 A.B.C로 나눌 장소를 지금까지 경험으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자문을 구해 등급을 선정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운전자는 몰지각한 운전자가 되지 않고 불법 주차에 대한 스티커 발부에 대한 시비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홍성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6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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