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고향 노래한 시집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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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삶의 한 고비에서 문득 고향이 생각나거든 시집을 펼쳐 보세요. "

전주대가 전북도민들의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이색적인 시집 '살다가 살아가다 어느 날 문득' 을 펴냈다. 시집에는 전북출신의 시인 2백1명이 쓴 2백79편의 시 작품이 14개 시.군 지역별로 나뉘어 실려있다.

시는 도내의 주요 명승지와 고적, 민속, 풍물 등을 소재 삼아 읊은 것이라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정겨운 인정이 그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묻어 난다.

따라서 전북지역의 변천사를 살필 수 있는 연대기적인 기록이자 유물.유적에 대한 시문학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를 읽으면서 각 지역 명승지를 찾아 관광하면 보는 맛이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집은 전주대 이기반(李基班.시인)명예교수가 일차로 선정작업을 벌이고 각 시.군의 문화원이 작품을 추천하는 등 1년여 걸친 노력 끝에 햇빛을 보게 됐다.

'살다가…' 라는 제목은 전주대의 문학동아리인 '흙' 회원들이 붙였다.

李교수는 "우리 고장은 산과 평야, 강, 바다가 골고루 갖춰져 다른 지역보다 시와 풍류가 유난히 발달했다.

이 시집은 특히 출향인사들에게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심는데 단단히 한몫을 하는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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