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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초점] 데드크로스 발생, 향후 주가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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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14일 20일이동평균선이 1백20일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오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최근 20일간 주가평균은 876.19로 1백20일동안의 주가평균인 877.76 아래로 떨어졌다.

20일이동평균선이란 최근 20일 동안의 주가 평균을 이어놓은 선으로 주가의 단기움직임을 나타내는 지표.

1백20일선은 주가의 장기추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흔히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데드크로스' 란 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올때 쓰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주가가 하락 기조에 있다고 여겨진다.

반대로 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것은 '골든크로스' 라고 한다.

◇ 93년이후 데드크로스 사례 분석〓SK증권은 이날 93년이후 매년 한차례씩 20일과 1백20일 이동평균선간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며 이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예외없이 하락했다는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6년간 전고점에서 데드크로스 발생시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평균 11.7%하락했으며 발생시점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일어나 바닥을 칠 때까지 평균 23.6%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 투자전략팀 김대중 대리는 "특히 현재의 데드크로스는 대세상승과정에서 나타난 지난 93년의 상황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며 "과거의 예로 볼때 10% 안팎의 추가하락이 우려된다" 고 밝혔다.

◇ 지속 상승 어려울 듯〓다른 증권전문가들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고해서곧바로 하락장이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데드크로스는 과거의 주가가 떨어진 것을 현재 시점에서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 면서도 "현재의 상승국면이 반등차원일뿐 지속적인 상승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고 지적했다.

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본격적인 하락장세의 시작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 면서도 "미 증시와 유가 등 해외변수의 불안에다 올해말까지 기업들의 유상증자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등 증시 기조가 아직 불안한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다" 고 말했다.

◇ 해외여건이 큰 변수〓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 본격적인 하락장이 전개될 경우 그 요인은 악재가 웬만큼 드러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불거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었다.

특히 13일(현지시간) 10,232.16으로 마감된 미국 다우지수가수가 1만선 밑으로 떨어질때 국내증시를 비롯한 전세계 증시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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