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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외에선] 美사이버공간 선거열기 후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뉴욕〓신중돈 특파원]인터넷 사이버공간이 미국 정치 열기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새로운 정보제공창구로 부상한 인터넷에 미국의 정치인들이 자신의 선거공약을 올려놓고 유권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까닭에 유명 정치인들의 홈페이지가 선거와 관련된 주요 홍보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정치인 홈페이지 개설에 도화선이 된 것은 단연 2000년 뉴욕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클린턴과 현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속으로는 견원지간인 두 사람은 내년 의원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의 정치활약상을 홍보하는 선거캠페인용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상대방 비난 홈페이지까지 서슴지 않고 개설하고 있어 사이버공간에서의 경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줄리아니시장이 개설한 힐러리 비방 홈페이지 '힐러리는 안돼' (http://www.hillaryno.com)는 상대방 비방 홈페이지의 원조격이다.

대선출마 예상자들의 홈페이지 개설 또한 붐이다. 민주당 대권 후보인 엘 고어 부통령(http://www.algore2000.com).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http://www.bill bradley.com)과 공화당대권주자들인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http://www.georgebush.com)포브스 잡지사의 스티브 포브스회장(http://www.forbes2000.com)등이 홈페이지를 일찌감치 개설해 놓고 유권자들의 환심사기에 한창이다.

힐러리의 상원의원 출마와 관련, 홍보물 제작을 전담하고 있는 칼라 크리에이티브사의 샨 닐슨은 "인터넷을 통한 유권자 인기몰이는 새로운 정치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며 "사이버공간에서 누가 먼저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의 반응을 피드백하느냐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시대"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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