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유도-강원일 변호사] "사실조작.축소 없게 수사과정 전부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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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의 특별검사로 임명된 강원일(姜原一)변호사는 7일 "국민적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 "수사과정의 공정성에 역점을 두겠다" 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특별검사가 된 소감은.

"부담스럽긴 하지만 누군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모든 힘을 다해 진실을 밝히도록 노력하겠다. "

-국민이 특별검사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나.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이번 사건에 대해 뭔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그 부분을 찾아 밝히고 보완하는 게 내 임무다. "

-수사에 가장 큰 역점을 둘 부분은.

"과정의 공정성이다. 실체를 밝히는 것 못지 않게 과정의 투명성이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약속하지만 결코 드러난 사실을 은폐하거나 조작하거나 축소하는 일은 없을 거다. "

-과정의 공정성이란 윗선에 대한 과감한 수사 등을 말하는 건가.

"그건 수사를 해 봐야 안다. 관련이 있다면 누구라도 수사하지만 수사는 보이기 위해서 하면 안되고 무고한 사람을 죄인시해도 안된다. "

-특검제법에 따르면 수사내용을 중간에 발표할 수 없는데 어떻게 공정성을 입증하나.

"수사팀 모두의 양심을 걸고 최선을 다할테니 믿어달라. 사후에라도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수사과정 전부를 발표문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다만 수사 중이라도 내 방문은 언제든지 언론에 열어놓을 생각이다. "

-수사팀 구성은 어떻게 할 건가.

"변협 등과 상의해 특별검사보를 뽑아야 하고 검사 2명은 검찰에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다. 계좌추적은 필요없는 사건이기 때문에 사건 특성에 맞는 인물들로 팀을 구성하겠다. "

-검찰 출신이어서 '친정' 을 건드릴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는데.

"검찰에 문제가 없으면 다행이고 있으면 밝힌다. 그게 검찰도 원하는 바 아니겠나. 그런 것은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 "

-특별검사의 권한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국민이 생각하는 특별검사의 역할과 법이 정한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나는 법이 정한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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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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