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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아태 소매업자대회 개막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유통업계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제14회 아ㆍ태 소매업자대회’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아시아태평양소매업협회연합, 한국소매업협의회가 이날부터 나흘간 공동 개최하는 이 대회에는 나카무라 타네오 아ㆍ태 소매업협회연합 회장, 더글러스 통쉬 대만 원동그룹 회장, 노부카즈 무토 이세탄 미츠코시 홀딩스 회장 등 23개국 1100여 명의 해외 인사가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신동빈 롯데쇼핑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 이철우 한국소매업협의회 회장(롯데쇼핑 대표),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등 2300여 명이 나왔다.

취임 후 공식 기업인 행사장에 처음 참석한 정 총리는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큰 몫을 하고 있는 유통업계가 국제적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행사를 연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유통업계가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생산자에게 전달해 친환경 상품의 개발을 촉진하고 소비자의 삶도 친환경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회장은 대기업의 기업형 수퍼마켓(SSM) 진출 논란과 관련, “SSM은 내수 진작과 유통 서비스 질 향상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요한 점은 고객에게 유통업자가 좋은 상품을 제대로 서비스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대형 유통업체는 중소기업 상품을 80% 이상 공급해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나카무라 회장 역시 “SSM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이며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의 대형 기업이 백화점과 마트 등 다양한 업태를 묶어 운영하는것은 성공적이고,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회장은 “한국 유통기업의 경쟁력은 100점 만점에 70∼80점 정도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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